중국 공산당 100년사에 시진핑 내용 4분의1 할애

연합뉴스TV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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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00년사에 시진핑 내용 4분의1 할애

[앵커]

중국 공산당이 530여 쪽 분량의 서적에 자신들의 100년 역사를 담았는데, 4분의 1을 넘는 내용이 시진핑 집권기 9년으로 채워졌습니다.

시진핑의 장기 집권을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이 지난 2월 펴낸 자신들의 공식 100년사입니다.

531쪽 분량의 서적에는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역사가 담겼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9년의 내용이 전체의 4분의 1을 넘는다는 점입니다.

시진핑 집권기가 당 역사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데 분량을 대폭 늘린 겁니다.

중국 공산당은 인민들을 학습시키겠다며 서적의 내용은 물론 관련 강의도 온라인에 올렸는데, 시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18차 당대회 이후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새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자막 체인지) 그렇다면 새 시대의 함의와 의의는 무엇일까요."

뉴욕타임스는 역대 중국 공산당 지도자 중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을 제외하고 누구도 이처럼 공식 역사에서 강조된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동급의 지도자로 격상됐다는 의미입니다.

8일 개막한 당 19기 6차 전체 회의에서도 내년 가을 시 주석의 3연임 결정을 앞두고 시 주석을 3대 지도자의 반열로 올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행사 폐막일인 오는 11일 중국 공산당 역사상 3번째 '역사 결의'가 발표될 예정인데,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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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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