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 해소' 선언…석탄 생산 연간 최고치
[앵커]
중국 당국이 석탄 부족에 따른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겨울 한파에 대비해 석탄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렸기 때문인데요.
6중 전회 개막에 맞춰 민심을 의식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철로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내린 눈이 얼어붙을 것에 대비해 비상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철로에서 얼음이나 눈이 발견되면 곧바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석탄 열차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 중국 동북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 특보와 함께, 한파, 강풍 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찬 바람은 한겨울에도 평균 영상 15도 안팎을 유지하는 남부지방의 기온까지 한 자릿수로 끌어 내렸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전력공급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중국 곳곳에서 이어진 전력 제한 조치를 지난 6일 기준 대부분 해소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국영기업들에게 석탄 증산을 강력 지시했고, 지난 4일 기준 일일 석탄 생산량은 연간 최고치인 1천 188만 톤을 기록했습니다.
"10월에는 매일 30만 톤의 석탄을 나눠 배송했습니다. 5만 톤 이상의 석탄 열차를 매일 6~7번 나눠 수송했습니다."
석탄 증산으로 중국의 전력 대란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시진핑 주석이 야심 차게 선포했던 탄소중립 약속은 일정부분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전력난 해소 선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을 논의하기 위한 '6중 전회' 개막 직전 발표됐습니다.
전력난에 따른 민심 동요와 주민 불안을 다독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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