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발사주 출처 수사 주력…정점식측 "검찰발 아냐"
[뉴스리뷰]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 소식 전해드립니다.
당시 미래통합당이 여당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초안을 전달받았을 때 '검찰'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적 없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발장의 출처는 두 달이 넘도록 미궁 속인 가운데 공수처는 출처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웅 의원이 공수처 조사를 받은 날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A씨도 4시간 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보낸 고발장과 비슷한 내용의 고발장 초안을 정 의원이 당시 미래통합당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A씨에게 미래통합당이 접수한 고발장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A씨는 조사에서 "관련 제보에서 '검찰'이라는 말은 없었다"며 "검찰에 내달라는 언급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후 A씨가 받은 이른바 '초안'은 배 모 당무감사실장을 통해 조상규 변호사에게 전달됐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배 모 실장과 조상규 변호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이들은 제보의 출처를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 보좌관 A씨 역시 배 실장과 조 변호사 누구도 자신으로부터 제보 출처에 관해 들은 게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이뤄진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조사에서도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전달했다는 '성명불상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은 셈입니다.
"거의 신문기사들이었고. 전화했던 문자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달라, 이게 무슨 문자냐 그런 부분들 설명했고요. 그것 말고 특별한 자료 같은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공수처는 이번 의혹 진상조사를 벌인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하고, 손 검사와 함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일한 현직 검사 2명을 수사 대상에 올리는 등 고발장 출처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조만간 정 의원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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