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 역할해야"…미국 겨냥
[앵커]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전 세계 탄소 배출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서로의 책임을 따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불참한 중국을 비난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선진국의 역할을 촉구하며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의에 불참한 중국과 러시아에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실망스러운 것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어떠한 약속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최대 탄소 배출국으로 항상 기후변화 주범으로 지목되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도 이에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당사국 회의 개막과 함께 보낸 서면 인사말에서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도국으로 분류되는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책임을 사실상 미국 등 선진국의 탓으로 돌린 것입니다.
작년 초 이래 해외 방문을 하지 않고 있는 시 주석은 화상 연설이 아닌 서면 인사말로 입장 표명을 갈음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역사적인 책임을 직시해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 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역사적으로 가장 방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미국이 협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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