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전사자의 유해가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00년 유해 발굴 이후 17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송달선 하사입니다.
고 송 하사의 귀환에는 유가족이 남긴 유전자 시료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설악산 '저항령'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고 송달선 하사는 적의 총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전사한 지 70년 만에 고 송 하사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인과 비슷한 시기 해병대에 입대해 전쟁에 참전했던 동생은 형님이 호국 영웅이라며 자랑스러워합니다.
[송치선 / 고 송달선 하사 동생 : 호국 영웅으로 돌아왔다는 건 대단한 거거든요 자랑스러워요.]
고 송 하사의 유해와 유품은 전사한 설악산 '저항령' 바위틈에서 지난 2011년 발굴됐습니다.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고 송 하사의 아들이 지난 2019년 남긴 유전자 시료 때문입니다.
[송치선 / 고 송달선 하사 동생 : (형님) 아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애석하게도 숨졌는데 아들이 DNA 시료를 채취해 신청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이 지난 2000년 전사자 유해 발굴 이후 11,000여 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지만,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179명에 그칩니다.
때문에, 고 송 하사의 경우처럼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유전자 시료 채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허욱구 /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장 : 유가족분들이 적극적으로 시료 채취에 참여하게 되면 반드시 아버님이나 삼촌을 찾을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기 때문에 시료 채취에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던 가족을 죽어서나마 만나게 된 고 송달선 하사는 오는 12월 개원하는 제주 국립묘지에 맨 처음 안장될 예정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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