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김만배 영장…'난항' vs '신중'
[뉴스리뷰]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냔 지적과 추가 혐의 입증을 위한 신중론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 재청구 의지는 확고합니까? 김만배 씨에 대해서?) 당연히 재청구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공언이 있은 지 열흘,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는 보름이 지났지만, 영장 재청구는 아직입니다.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지만, 검찰이 신병을 확보한 핵심 인물은 유동규 전 본부장뿐.
당초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김 씨를 '배임의 공범'이자 '뇌물을 주고받은 관계'라고 봤지만,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기면서도 이를 명확히 하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의 영장에 있던 배임 혐의는 아예 공소장에서 빠졌고, 김 씨가 줬다던 5억 원 대신 남욱 변호사가 자백한 3억 5천만 원을 뇌물로 적시했습니다.
결국 '700억 뇌물 약속'과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혐의 등을 중심으로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인데, '700억 약정'은 공범인 남 변호사조차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의원 뇌물 의혹은 대가성 입증이 관건이지만, 곽 의원과 아들은 물론 문화재청과 하나금융그룹 등 관련자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검찰이 한 차례 영장을 거부당했던 만큼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 수사팀은 거의 매일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장을 발부받더라도 구속 기간이 최대 20일에 그쳐 가급적 배임 혐의 등 관련 수사까지 마무리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김 씨 영장에 어떤 혐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대장동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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