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60대가 경찰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도 경계를 넘나들며 도망 다닌 탓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이 손짓으로 동료를 부릅니다.
반대편에서 다가오던 경찰이 버스 정류장에 모인 순간, 남성을 붙잡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전자 발찌를 끊고 달아난 62살 김 모 씨.
경남 창녕에 주소를 둔 김 씨는 지난 25일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경북 고령에서 전남 순천으로 도주했습니다.
도주 다음 날 전자발찌를 끊고 종적을 감췄고,
전남 벌교에서 기차로 경남 진주로 이동한 뒤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버스를 타고 다시 진주에서 함양으로,
김 씨의 도주극은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히면서 사흘 만에 끝이 났습니다.
[이현순 / 경남경찰청 강력계장 : 택시를 2번 이용하고 시외버스를 1회 이용해 경남 함양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수색하던 중 피의자를 발견해 검거했습니다.]
CCTV에 찍힌 김 씨는 마스크와 모자를 썼지만, 공개 수배 전단에 나온 인상착의 그대로였습니다.
택시와 기차 등 대중교통을 아무렇지 않게 타고 다니며 시도 경계를 넘나들었습니다.
지난 9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 사건 이후 법무부가 내놓은 특별 대책도 김 씨 앞에선 소용없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보호관찰관은 80명이고요. 경찰도 그 정도로 동원됐습니다. 이 사람들이 CCTV 확인해서 단서를 추적하고요.]
전과 35범에 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으로 재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김 씨는 과거에도 외출제한 명령을 두 번이나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주 당일 외출제한 명령 위반 조사를 받으러 왔지만, 변호사를 데리고 오겠다며 돌아간 뒤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수사팀에서 초동수사를 마치고 정식으로 수사하려는데 변호인을 선임하겠다고 한 거죠.]
김 씨 신병을 넘겨받은 창원보호관찰소는 도주 이유와 함께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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