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거둔 누리호…아쉬운 위성 안착 실패
[앵커]
우리 손으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정상 비행 경로를 밟아 우주 도달엔 성공했지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 시키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소재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누리호 발사는 당초 예정 시각보다 1시간 늦은 5시에 이뤄졌습니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누리호는 시뻘건 화염을 불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발사 2분여 뒤 약 60km 고도에서 1단 분리에 성공한 누리호.
발사 16분여 뒤에는 700km 고도에서 더미 위성까지 정상적으로 분리했습니다.
모든 비행 과정이 순조롭게 끝나 사실상 성공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리호에서 분리된 더미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완전한 성공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3단에 장착된 7톤급 엔진이 당초 예정된 521초보다 이른 475초에 꺼지는 바람에 목표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발견된 문제점의 보완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완전한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순전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추친체가 첫 발사에서 정상적 비행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릅니다.
"금일 발사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국내 독자 개발 발사체의 첫 비행시험으로, 주요 발사단계를 모두 이행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의의를 남겼습니다."
누리호는 오는 2027년까지 모두 4차례 더 발사됩니다.
향후에는 성능 개량을 거쳐 2030년 달 탐사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누리호, 완전한 결실을 맺기 위한 또 한 번의 도전은 내년 5월 이어집니다.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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