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결국,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다급히 호남을 찾아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윤 전 총장의 사과가 늦었던 데다 지도부 안에서 또 다른 전두환 두둔 발언이 나오면서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전두환 씨가 정치는 잘했다"고 한 발언이 비판을 받자,
위임 정치를 벤치마킹하자는 뜻이었다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어떤 정부든 업무 방식이나 정책에서 잘된 게 있으면 뽑아서 써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발언 이틀 만에 결국,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더 받들어….]
당 지도부는 물론 캠프 안에서도 사과의 필요성을 설득하자, 한발 물러선 겁니다.
하지만 유감 표명이 사과가 맞느냐, 대립구도를 자극한 구태정치다, 역사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당내 대선 주자들의 비판은 계속됐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YTN 출연) : 히틀러 시대에 독일의 경제적 번영이 굉장했습니다. 그럼 히틀러도 계승해야 할 정권입니까? 그건 아니죠.]
윤 전 총장은 SNS를 통해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한 분들께 송구하다며 다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급히 호남을 찾아 당은 전두환 씨의 통치 행위를 기념하거나 추모하지 않는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5·18과 12·12 (군사 쿠데타)를 제외한 정치 행위를 옹호하기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치한 적이 없습니다. 통치했을 뿐이지….]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정치인의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며 진화에 힘을 보탰지만,
정작 지도부 회의에선 전두환 씨를 감싸는 것을 넘어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부동산, 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가서 좀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민주당은 결국 윤 전 총장의 사과는 형식적이었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까지 이른바 '깐부', 동지를 맺은 거냐고 ... (중략)
YTN 이경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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