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고강도 조사…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
[앵커]
대장동 의혹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은 어제(18일) 입국한 남욱 변호사를 곧장 체포해 장시간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만간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어제(18일) 체포된 남욱 변호사가 16시간 넘게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어제(18일) 새벽 남 변호사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했는데요.
조사는 오전 8시쯤 시작돼 자정을 넘겨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주기로 약속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대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이르면 오늘 검찰이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기 위해선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오후에도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검찰이 지난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구속하는 데 실패했죠.
이번에 남 변호사는 구속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지난주 법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결국 검찰이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외에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김 씨는 녹취록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며 신빙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 혐의가 겹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수사팀은 남 변호사에 대한 영장 청구를 더 면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미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 법원에 구속 문제와 관련해 다시 심사를 받죠.
이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유동규 전 본부장 측은 어제 구속 필요성과 적법성을 다시 따져달라며 법원에 심사를 요청했습니다.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컨소시엄 선정 당시 조작을 하거나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일도 없다고 거듭 항변했는데요.
특히 증거인멸 우려도 구속 이후 수사 협조로 사실상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오늘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심사를 이어갑니다.
결과는 오늘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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