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문회' 된 경기도 국감…3대 관전포인트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참석하는 이번 경기도 국정감사는 사상 초유의 '대선후보 청문회'나 다름없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대장동 국감'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주요 쟁점은 무엇이 될지 백길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선은 180도 다릅니다.
5,503억 원을 공익 환수한 '칭찬받아야 할 사업', 화천대유 등 특정업체에 1조 원대 수익을 몰아준 특혜성 사업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과 토건비리 세력의 저지를 뚫고 공공개발을 한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며 민간업자 수익은 이후 부동산 가격 폭등 탓이라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일확천금의 사업구조를 만들었다"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 지시가 있었다면 배임, 없었다 해도 직무유기라고 공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 '키맨' 유동규, 이재명과 연결고리는?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 유동규 사장이 실무자로 당시에 도시개발공사 담당 임원이었죠."
'이재명 청문회'나 다름없을 경기도 국감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구속된 유동규 성남개발공사 본부장과 이재명 후보가 과연 어떤 관계였느냐입니다.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이재명 후보, 최측근이자 '경제공동체'라는 국민의힘 사이에 거친 공방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설계는 내가 했다'는 말을 고리로 이재명 후보가 사건의 '몸통'이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50억 원 퇴직금' 논란의 장본인 곽상도 의원 등이 연루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받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 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은 누구?
"그리고 사실 '그분'은 없습니다. 제가 주인입니다."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과연 따로 있는지, 그리고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김만배씨가 말한 '그분'과 이 지사의 연관성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미 정치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야당은 '그분은 이재명'이라는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고 있고, 이재명 후보는 한 푼도 부당한 이득을 얻지 않았다는 강경한 입장.
"제가 부정을 하거나 정말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 다 사퇴하고 그만두도록 하겠습니다."
"마피아의 수괴, 누구라고 내 입으론 이야기 안 하겠어요. 이 대장동 사건 설계한 사람, 자기가 설계자라고 자랑했던 사람…1조 원을 특정인 7명에게 몰아 다 주면서도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나는 잘했다."
대장동 의혹의 '몸통' 이재명 후보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국민의힘과 정치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는 이 후보의 한판 승부는 초반 대선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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