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제 다시 전세 대출을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어디까지 대출문을 열어도 되는 건지 기준이 없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 은행들이 다음 주부터 전세대출을 정상화합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월별 한도에 상관 없이 전세대출을 해줍니다.
한동안 대출을 중단했던 NH농협은행 역시 다음 주부터 전세대출을 재개합니다.
막혔던 대출이 뚫린단 소식에 이사를 포기했던 한 직장인은 아예 월차까지 내고 은행을 찾았습니다.
[A 공인중개사]
"된다고 하니까 쫓아간 거죠. 어쩔 줄 모르고 기다렸던 친구들이 다시 전세도 알아보고."
은행 창구에도 문의 전화가 잇따랐지만 정작 해줄 말은 많지 않습니다.
[□□은행 영업점]
"영업점별로 한도가 조금씩 다르거든요. 쓸 수 있는 돈이 3억밖에 안 떨어진 상태예요. 다음 달에 또 저희 지점에 얼마 내려올지 모르겠어서."
[△△은행 영업점]
"지침 사항이 내려온 게 없어요. 기존대로 진행되고 있어요. 새로운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은행마다 남아 있는 대출 총량이 달라 어느 수준까지 대출을 더 해줄지 한도와 상환능력은 어디까지 따져 빌려줄지 아직 세부 기준을 못 정한 겁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금융위에서는 완화해줘라 해서 어느 수준까지 어떻게 할지 세부적으로 논의를 하는 정도입니다. 증액을 해줘라 그 정도 수준이었잖아요. 대략적으로."
정부가 대출을 조였다 푸는 사이 애꿎은 실수요자는 변두리로 밀려나거나고리로 제2금융권에 손을 벌려야 했습니다.
[A 공인중개사]
"외곽으로 싼 전세 찾아서 그쪽으로 변두리 쪽으로 거래가 빈번하고요. 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출한도가 없어져서 안 하는 것처럼 했다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정말 웃겨요."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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