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에 따라 방역 수칙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접종 완료율 70%에서 85%까지, 단계별로 일상 회복의 수준을 높여간다는 구상인데, 아직은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백신 접종은 2차 접종 위주로 진행돼 접종 완료율은 61.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목표치인 70% 접종 완료를 앞두고 정부는 일상회복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위드 코로나 3단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접종 완료율이 70%에서 80%, 85%까지 올라가는 데 맞춰 접종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를 중심으로 생업시설과 대규모 행사, 사적 모임으로 방역 완화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입니다.
1차 접종률이 78.3%에 달한 만큼 한 달 뒤에는 접종 완료율이 80%까지 도달하게 돼 단계별 위드 코로나의 시간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상회복준비위 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 접종률 외에 의료 여건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다중이용 시설의 영업시간 연장은 특히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접종 완료율이) 85%가 됐는데도 싱가포르같이, 치명률이 싱가포르는 더 올라가고 있거든요. 0.1 수준에서 유지하다가 0.6으로 최근에 갑자기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도 방역을 완화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중환자와 사망자를 봐야 되기 때문에….]
정부는 방역 수칙 완화를 최대한 포용적으로, 국민과 함께 결정하자는 대원칙만 합의됐을 뿐 구체적인 로드맵은 앞으로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는 큰 틀에서 현 단계가 연장되지만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지고 실내체육 시설과 경기장이나 공연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전망입니다.
거리두기 적용 기간은 현 체계에서 마지막 단계 조정인 만큼 3주 연장도 고려됐으나 2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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