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공간 속, 조명이 번쩍입니다.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이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 댑니다.
개천절인 지난 3일 새벽 6시쯤 대구 동성로에 있는 클럽 내부 모습입니다.
마스크는 대부분 썼지만, 거리두기는 딴 세상입니다.
알고 보니 서울 강남에서 클럽을 하는 업주들이 원정 영업을 하는 업소였습니다.
클럽 운영진이 SNS에 올린 글에는 서울에서 대구까지 직접 버스를 빌려 손님을 데려간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청주와 강릉 등에서도 원정 파티를 진행하다 적발돼 관련 업소가 과태료 처분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6월에는 서울 마포와 강남 소재 음식점에서 클럽 변칙 영업을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곳에선 결국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 (지난 6월) : 아무래도 뭐 대부분 그 앞에 나와서 담배들을 다 피우니까. 거의 뭐 마스크 안 쓰고….]
하지만 대구시는 강남 클럽들의 대구 원정 영업은 지역 내 방역 수칙을 위반한 부분이 없어 단속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거리두기 3단계 아래 인원 제한을 어기거나 마스크를 안 쓰는 사례 같은 불법적인 점이 없었다는 겁니다.
[대구시 중구청 관계자 : 여기가 실제로는 791㎡라서 한 80명 정도 들어갈 수 있고요. (80명 정도요) 빽빽한 게 위반처럼 보이지만, 업장 면적으로 보기 때문에 제재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꼼수 영업으로 집단감염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단속하기 위한 지침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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