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명낙대전’속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파죽지세를 이어나가면서 이제 20대 대선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은 단 하루를 남기고 있습니다.
“내가 알던 그 민주당이 맞는가.” 이낙연 전 대표는 착작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러다 유시민 이사장이 원팀 만들 해결사로 등판할 거란 예측마저 나오는데. 윤수민 기자가 민주당 내부를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마지막 순회 경선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원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누구든지 자신의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정이 되면 승복하는 민주주의 정신을 기초로 우리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개척해나가야 합니다)."
과반 승리를 자신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모든 후보가 함께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최후대첩 승리를 위해서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위기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이 끝나고 민주당에 혼란과 위기가 시작된다면 우리는 민주당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내일 승패가 갈릴 경우 승복 선언은 하겠지만, 당장 선대위에 합류하기보다 당분간 거리를 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지지자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내가 수십 년 동안 알았던 그 민주당이 낯설게 느껴지는 때가 있곤 해요. 대통령께서도 많이 속상하실수 있겠다"
이낙연 캠프 일부 인사는 경선 후 후보 교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설훈 /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어제)]
"끝이 끝이 아니다. 그 패배뒤에 더 좋은 화려한 승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이에 대한 믿음을 절대 버리지 마십시오."
경선 후 여진이 예상되자 이재명 캠프는 내일 과반 승리로 대선에 직행할 경우 경선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적절한 인사를 영입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습니다.
오는 14일 퇴임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원팀 해결사'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손진석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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