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로비 의혹, 여기서 끝이 아니죠.
법조인과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도 있는데요.
고문료를 지급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 외에 현직 대법관을 상대로도 금품로비를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역시 검찰에 제출된 녹취록에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용으로 대법관 딸에게 아파트를 제공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는 겁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대유의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이 새로 지목한 인물은 현직 대법관입니다.
국민의힘 대장동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A 대법관은 보험으로 관리해야 한다. 딸에게 아파트를 제공해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논의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다른 관계자들 사이에서 오갔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장동 TF 관계자는 "녹취록에 대법관 딸에게 제공한다는 아파트가 어딘지는 정확히 안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화천대유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대법관은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장동이나 화천대유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김만배 씨를 포함한 관계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만배 씨 측도 "대법관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지난달 27일)]
"여러분께서 염려하시는 바가 있는 거로 아는데요, 전혀 그런 게 없습니다."
김만배 씨는 오는 11일 검찰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김 씨를 상대로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자료 등에 담긴 금품로비 의혹 전반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김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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