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도소 수감자 인권유린 충격…"추가 영상 있다"

[앵커]

러시아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폭행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관련자를 해고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기자]

침대에 묶인 한 남성이 폭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는 머리를 짓밟히기도 합니다.

러시아 남부의 한 교도소내 의료시설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입니다.

수감자들의 인권이 침해받는 영상이 공개된 뒤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수감자 인권단체는 교도소내 시설에서 수감자들이 수년간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일은 전혀 새로운게 아닙니다. 이미 20년 넘게 러시아 곳곳에서 수감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을 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일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즉각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에 대한 범죄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연방수사위원회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감자 4명을 대상으로 폭행 등이 이뤄졌음을 확인했고, 연방교정국은 폭행에 관련된 교도소 직원 4명을 해고했습니다.

폭행이 벌어진 지역 책임자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인권단체는 러시아 정부가 이번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면서 지속적인 증거 영상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교도소내 고문은 정부 기관의 계획에 따라 관련자들이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의 강도 높은 조치에도 교도소내 인권유린 논란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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