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 시작 지점을 다음달 9일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접종완료 70%를 넘기는 10월25일에서 2주가 지난 시점을 예상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1, 고2 학생들의 백신 접종 사전 예약률이 이틀 만에 33%를 넘었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2 학생]
"친구들이 다 예약해서 저도 같이 예약하고 싶어서요."
[고2 학생]
"애들이 맞는 거 보고 부작용을 지켜보고 맞겠다는 애들도 있고, 반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16세와 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대상자의 3분의 1이 참여했습니다.
단체로 접종한 고3과 달리 개인과 보호자의 희망에 따라 진행되는데, 예약률이 낮지 않은 겁니다.
학생들은 모임 인원 제한 없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싶어 접종을 결정했다고 밝힙니다.
[고2 학생]
"나중에 마트나 이런데(가고), 편히 생활하는데 문제 있을까 봐."
[고2 학생]
"(오후) 6시 이후엔 2명 밖에 안 되잖아요. 백신을 맞은 사람은 3명도 앉을 수 있어서요."
실제 정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12~17세 학생 10명 중 7명이 백신 접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는 72.2%가 자녀에게 접종을 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진 / 고1 학부모]
"저희 아들도 (백신)맞으려고 생각하더라고요. 살짝 걱정은 있죠."
하지만 학생이 학부모 동의 없이 직접 예약할 수 있어 부모와 충분한 상의 없이 예약이 이뤄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모 씨 / 고1 학부모]
"이미 자기가 예약했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끼리는 걱정했죠. '맞춰야 하나. 안 맞춰야 하나'했는데 저도 당황스러웠어요."
정부는 내일부터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신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18일부터는 12~15세 접종 예약을 진행합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