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페이퍼스'에 등장한 전·현직 세계 정치인은 3백 명이 넘습니다.

중남미에서는 기업가 출신 현직 정상 3명이 포함됐습니다.

파나마 등에서 역외 기업 14곳을 운영한 사실이 폭로된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세금을 정상 납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도 광산 매각과 관련된 불법 의혹을 부인했지만, 다음 달 예정된 대선에 영향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지난 정권의 역외 탈세 문제를 맹비난했던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려던 장관 등 측근들의 이름이 폭로돼 사임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셰이크 라시드 /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 : 칸 총리가 이미 밝혔듯이 보고서에 이름이 언급된 7백 명을 모두 조사할 것입니다. 그걸로 충분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가 모나코의 고급 아파트를 역외 회사를 통해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인도와 멕시코, 스페인과 체코 등 9개 나라가 '판도라 페이퍼스'에 언급된 탈세와 불법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조세 정의를 세우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씨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조세 회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입니다. 유럽연합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 투명성 기준을 갖고 있지만 보다시피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앞서 2016년 비슷한 내용을 폭로했던 '파나마 페이퍼스'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아이슬란드와 파키스탄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이 사퇴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 등이 고강도 제재에 나서 1조원 가량 세금을 환수하기도 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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