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가 대장동 지구 분양 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막대한 이익을 독점했다는 내용, 어제 집중 보도해드렸습니다.
전해드린 대로 화천대유는 분양 대행 사업을 박영수 전 특검과 인척 관계인 이 모 씨에게 맡겼는데요.
여기에 더해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이 인물에게 100억 원을 송금했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거액이 어디로 왜 송금됐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00억 원을 송금했다고 인정한 인물은 분양대행사 대표 이모 씨.
대장동 15개 부지 가운데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5곳의 분양을 대행한 업체 대표입니다.
박영수 전 특검과 인척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은 모두 돈이 오간 사실은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 측은 "이 씨와의 돈거래는 법적으로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이 씨 역시 "김 씨에게 받은 돈은 토목업체에 전액 송금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앞서 토목업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토목사업권 준다고 해서 이 씨의 분양대행사에 20억 원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이 되지 않아 항의했고, 20억 원을 돌려받았다는 겁니다.
이 씨가 보냈다는 100억 원과 토목업체 대표가 돌려받았다는 20억 원 사이에는 80억 원의 차이가 있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금전 거래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보낸 돈은 화천대유에서 장기 대여한 473억 원 중 일부로 추정되는 가운데, 돈을 보낸 이유와 돈의 종착지를 검찰 조사에서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는 이 씨가 돈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토목업체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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