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핵심 유동규 오늘 구속 갈림길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3일) 결정됩니다.
어젯밤 검찰은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은 오후 2시부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이틀간 조사한 뒤 어젯밤(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 등의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 '성남의 뜰' 주주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조항을 넣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성남의 뜰' 주주인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들에게 거액이 돌아간 반면 성남시에 그만큼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그 대가로 화천대유 측에서 11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의도를 갖고 배당 구조를 설계한 건 아니고, 11억여 원 역시 차용증을 쓰고 빌린 돈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오늘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번 의혹을 둘러싼 관계자들 가운데 첫 사례가 되는데요.
이 경우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등 나머지 핵심 관계자들 소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윗선을 겨냥하는 수사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2010년 이후 일을 시작한 만큼 이 지사의 측근 인사들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스폰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전 세무서장의 최측근 사업가인 최모씨가 어제(2일)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최씨에게 청구된 변호사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최씨가 인천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A씨로부터 각종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6억여 원을 받고, 이 가운데 수표 1억 원을 윤 전 세무서장과 함께 받은 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 전 세무서장은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윤 전 총장이 윤 전 세무서장에게 직접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적이 있는 만큼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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