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 못 보는' 대형차량…사고 막으려면?

연합뉴스TV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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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 못 보는' 대형차량…사고 막으려면?

[앵커]

버스나 화물차 같은 대형차량이 사고를 일으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운전자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반차량보다 훨씬 넓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자가 그 위험성을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커다란 화물차가 앞에 있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3월에는 전북과 인천에서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각각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들, 모두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대형차량의 시야 사각지대는 얼마나 넓은지,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2.5톤짜리 트럭 옆에 차 두 대를 세워놓고 트럭 운전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을 표시해봤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넓습니다.

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 운전석에 올라타니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흔히 보행자들은 차체가 높은 대형차량은 시야가 그만큼 넓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 대형차량은 등잔 밑이 어둡습니다.

이 버스 앞에 서 있는 어린이, 버스 운전자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대형차량 운전자는) 혹시 우측으로 차가 들어올 수도 있으니 방향 지시등이라든지 경적을 가볍게 울려서…또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는 보행자들이 내 차 앞으로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어요. 반드시 앞쪽에 있는 볼록거울을 습관처럼 확인…"

승용차 운전자들은 대형차량과 같은 속도로 나란히 주행하지 말고 가급적 좌측차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앞지르기를 하거나 속도를 낮춰 사각지대를 벗어나야 합니다.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는 도로 쪽 횡단보도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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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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