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영웅 대접' 화웨이 부회장…"중국의 대미외교 승리"
캐나다에서 풀려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귀국했습니다.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2018년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지 3년 만입니다.
늦은 밤 공항에 나온 환영 인파는 마치 국빈을 맞이하듯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그는 오늘 붉은색 옷을 입고 왔습니다. 그를 맞이하는 많은 사람이 "귀환을 환영합니다. 귀환을 환영합니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내어준 전세기를 타고 돌아온 멍 부회장은 이에 보답하듯 '애국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조국과 인민, 당과 정부의 보살핌, 그리고 나를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중국 매체들은 멍 부회장의 귀국에 대해 "중국 정부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중국 외교가 미국을 상대로 거둔 하나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멍 부회장 석방이 미·중 갈등 국면의 어떤 변수가 될지를 두고 중국 내부에서도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중 양국이 긴장 속에서도 타협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하며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멍 부회장 석방과 별개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 기조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멍 부회장 귀국에 맞춰 내놓은 논평에서 "멍완저우 사건은 한 중국 국민에 대한 정치 박해 사건이고,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 : 임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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