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요금 8년만에 인상…4인가구 1,050원↑

[앵커]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습니다.

8년만인데요.

최근 유연탄과 LNG 등 연료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인상 필요성이 대두된 건데요.

4인 가구 기준으로는 1,050원이 오르게 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11월 이후 8년 동안 동결됐던 전기요금이 전격 인상됐습니다.

정부와 한전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3원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 월 1,050원이 오르는 셈입니다.

정부는 올해 전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비에 맞춰 전기요금을 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동안 연료비가 많이 올랐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동결해 왔는데, 최근 3개월간 유연탄 가격은 kg당 평균 151.13원, LNG 가격은 601.54원, BC유는 574.40원 올랐습니다.

연료비 급등이 전기요금 인상의 이유입니다.

한전은 당초 kWh당 10.8원을 올려야 했지만, 직전 요금 대비 kWh당 3원이 최대 인상폭이어서 3원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1분기 kWh당 3원을 인하한 뒤 2·3분기 요금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전기료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연료비 연동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장기적으로는 국민 경제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도시가스 요금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 중인 만큼,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은 가계에 다소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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