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00세가 넘는 국민이 8만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우리보다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들어선 것이지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03년에 태어나 올해 118세인 다나카 가네 할머니.
세계 최고령자 기네스 기록 보유자입니다.
지금도 손수레를 직접 밀며 걷고 식욕도 왕성한 다나카 할머니는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게 꿈입니다.
[다나카 가네 / 세계 최고령자(118세)]
"(지금까지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지금요."
일본에선 100세 이상 인구만 8만 6500명을 넘어 51년 연속 최다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를 구분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도 3640만 명.
전체 인구 대비 30%에 육박하며 부동의 세계 1위입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현역으로 일하는 고령자도 늘어 65세 이상 노동 인구는 4명 중 1명에 달합니다.
[사토 다다시 / 가전 판매점 근무(73세)]
"체력과 기력이 닿는 한 일하고 싶은데 목표는 80세까지입니다."
일본 정부는 '평생 현역' 사회를 만들겠다며 지난 4월부터 기업에 '70세 고용'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70세까지 일해야 연금 지급 연령을 최대한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생노동성은 7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를 조달하기 위해 젊은층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지난해 73조 원에서 2025년 88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라제키 후미오 / 시니어 인재 파견 업체 대표]
"정부로서는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연금 지급을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도 물론 있죠."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5%를 넘은 우리나라도 4년 뒤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정년 확대와 저출산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차태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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