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SLBM 평가절하…"군사적 긴장" 경고
[앵커]
남측이 독자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첫 잠수함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북한이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또한 남측의 속내를 주시해보고 있다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자국 무기전문가의 입을 통해 남측의 SLBM 시험발사를 비난했습니다.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의 기고문을 조선중앙통신에 실은 겁니다.
장 원장은 남측의 SLBM 시험발사 장면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으로,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부실한 무기이자 서투른 작품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또한 발사가 이뤄진 모습을 볼 때 "핵심적인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들 역시 이러한 과정을 다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북측의 반응은 남측의 무기개발에 대한 시기이자 경계성 심리를 내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자신들의 군사력 강화 행보를 정당화하고, 향후 도발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북한은 장 원장 글을 통해 남측의 속내를 주시해보고 있다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데 대한 입장도 내놨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상응한 대응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대외 경고성 입장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유엔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은 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오후로 연설 일정이 잡혀있는데, 김성 주유엔대사가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사의 유엔 연설에 이 연장선상의 메시지가 있을지, 있다면 그 내용은 어떤 수위가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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