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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대란' 피해간 추석…현장은 "분류작업 여전"

연합뉴스TV 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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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대란' 피해간 추석…현장은 "분류작업 여전"

[앵커]

매년 명절 때만 되면 '택배 대란' 우려가 컸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분류 작업'으로 인한 공짜 노동이 원인이었는데요.

올해는 '택배 대란'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6월 어렵게 이끌어 낸 '사회적 합의' 때문인데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박상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택배 업계에서는 '분류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가 최대 화두였습니다.

결국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섰고, 지난 6월 '분류작업의 책임은 택배사 측에 있다'는 점을 문서에 남겨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택배사는 9월부터 분류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는데 현장 분위기는 아직 차갑습니다.

"분류 인력이 투입되어 있으나 여전히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일을 하고 있다…'사회적 합의가 성실히 잘 이행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택배 대란이 없다' 이렇게 볼 수 는 없는…"

택배 노조가 점유율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의 택배 노동자를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10명 중 8명은 아직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측의 분류 인력이 투입되긴 하지만 충분치 않다는 응답은 절반을 넘었습니다.

롯데와 한진 택배는 현재 분류 인력을 각각 2천 명 넘게 투입해 합의 사항을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고,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부터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 중"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택배사 측이 분류 작업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기까지는 3개월 남짓 남은 상황.

내년 1월이 지나서도 사측과 택배 노동자 간의 갈등이 계속된다면 설 명절, '택배 대란'은 다시 현실화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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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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