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풍향계] 역대 최대로 불어난 부동층…추석민심 어디로

연합뉴스TV 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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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풍향계] 역대 최대로 불어난 부동층…추석민심 어디로

[앵커]

연휴에도 대선주자들은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분주합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야 주자들 모두 발걸음이 바쁩니다.

이번 주 대선풍향계에서는 추석 민심의 향방을 방현덕 기자가 가늠해봤습니다.

[기자]

이달 초 한국갤럽 조사입니다.

후보는 많은데,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는 국민이 10명 중 3명을 넘어갑니다.

대선 6개월 전 기준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수치인데요.

시청자 여러분 주변에도 마음 못 정하신 분, 아마 적지 않으시죠?

부동층이 많다, 무슨 의미일까요?

시선을 끄는 강력한 후보가 없거나, 표심을 가를 대형 정책이 없다는 거겠죠.

아니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진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여야 주자들로선 이번 추석 연휴, 중요합니다.

명절은 여론이 움직이는 시간입니다.

전국적 이동이 이뤄지고, 도시와 농촌이 교류하며 가족, 친척, 친구들 사이에서 여론이 형성되죠.

물론 이번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 간 재회는 줄겠지만, 그렇다고 중요성을 간과할 순 없습니다.

연휴 직전의 대선 판세, 이렇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7.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26.4%로 선두권을 형성했고

국민의힘 홍준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뒤를 쫓고 있습니다.

다른 조사도 볼까요?

이재명 후보가 28%, 윤석열 후보가 20%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14%, 이낙연 11%로 뒤쫓고 있습니다.

일단 여야 모두 2명의 후보가 유력 주자군을 형성했습니다.

이번에는 양자 대결 조사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홍준표 후보와 오차범위 안팎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어떨까요?

역시 윤석열, 홍준표 후보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연휴 기간 표심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습니다.

그럼 표심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민주당은 연휴 직후 열리는 호남 경선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 호남에서도 대세론을 주장하며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개혁 정신의 본향, 민주 세력의 심장 호남이 확실한 변화, 확실한 정권 재창출, 확실한 이재명을, 확실하게 선택해 주십시오."

다만, 갈수록 커지는 '화천대유 의혹'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할 경우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연고지 광주전남에서 반등해 결선 투표로 간다는 전략입니다.

"(광주 민심이) 많이 저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요. 실제로 어제 나온 두 개의 여론조사 모두 제가 다시 뒤집은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변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붕 뜬 전북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입니다.

'전북 며느리' 추미애 후보가 연휴 기간 호남 투어와 온라인 선거운동을 통해 선전하며 경선 지형에 변화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역시 전북 출신 박용진 후보도 고향 장수 등을 찾으며 호남 민심 잡기에 올인을 하고, 여수와 순천, 광양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편 김두관 후보는 연휴 비대면 선거 운동에 집중합니다.

야권은 어떨까요?

독주하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가 빠지고, 홍준표 후보가 치고 올라온 상황이라, 추석 연휴,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휴 시작부터 영남권을 찾은 윤 후보, '수성'을 노립니다.

이른바 '우클릭' 행보로 당의 핵심 지지기반 영남의 추석 밥상에 자신을 화제로 올리려는 모습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의 저런 입장에 대해선 제가 그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그 부분은 감내해야 할 그런 것이 아닌가…"

홍 후보는 지지율 '골든크로스'가 목표입니다.

2030대 지지를 기반으로 상대적 열세인 당원을 겨냥해 '적장자' 프레임을 가동했습니다.

"요즘 MZ 세대들이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을 외치면서 우리 당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MZ 세대를 기반으로…장년 세대로 넘어가서 압승을 하고…"

다만, 윤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고, 홍 후보는 조국 수사가 과하다는 발언이 후폭풍에 휩싸인 상태라 민심의 방향은 지켜봐야 합니다.

연휴 동안 유승민 후보는 다시 TK를 찾아 '배신자 프레임' 정면 돌파에 나서고, 원희룡 후보는 영남과 고향 제주를 방문합니다.

캠프 해체'란 극약 처방을 내린 최재형 후보는 정비의 시간을 갖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민주당은 호남 경선, 국민의힘은 2차 컷오프를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추석 민심이 반영돼 경선 중간 결과가 나오고, 후보군이 좁혀지면 대선 지형은 지금과는 또 달라질 겁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분들은 이번 추석, 친구나 가족과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십시오.

지금까지 대선 풍향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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