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못 가요"…연휴 없는 코로나 의료진
[앵커]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방역에는 쉴 틈이 없는데요.
의료진들은 명절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명절에 한 번도 고향에 가지 못한 간호사가 있다고 하는데요.
홍석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조준형 간호사.
이곳에서 4번의 명절을 맞았지만, 한 번도 고향에 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한 번도 못 내려갔던 것 같아요…"
감염전파 가능성에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것 때문에 감염 위험성도 있고 했는데, 이제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더더욱 위험해가지고…"
조준형 간호사가 어떻게 근무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동료 간호사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습니다.
방호복을 갖춰 입고 음압병동으로 들어갑니다.
간호사들은 음압병동에 들어가면 3~4시간 정도 근무하게 됩니다.
그 시간 동안 물도 마시지 못하고, 화장실도 가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중환자실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선생님들이 부담감과 압박감 속에서…"
조 간호사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가족분들이 충분히 자랑스러워하고 계셔서 저도 그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못 간 것만큼 조금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자주 못 내려가서 죄송하고요. 조금만 참으면 종식되는 날이 올 테니까 그때는 우리 모두 다 함께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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