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를 주도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의를 열고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내정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푸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영국, 호주와 새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한 직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핵심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는 한마음으로 미국을 성토했습니다.
화상으로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설교와 내정간섭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나라를 턱으로 부리듯 설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각국의 실정에 맞는 발전 방식과 통치 모델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지역 내에서 외국세력이 어떤 구실로도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자국의) 발전과 진보의 앞날은 확고히 자기 손안에 쥐어야 합니다.]
시 주석은 또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간에 맞서 테러 공동대처를 제안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들은 대부분 아프간과 인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탈레반이 신장 분리독립 단체의 테러를 지원할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아프간 철군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의 성급한 철군은 사실상 도주라고 지적하며, 아프간의 위험에 공통 대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철군 때 두고 간) 무기들은 아마 서방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에 20년간 주둔한 이후 탈레반이 얻은 유일한 것입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와 인도, 파키스탄까지 8개국 협의체이던 상하이협력기구는 옵서버이던 이란을 이번에 회원국으로 가입시켰습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에 밀착하며 우호 국가를 규합하는 외교 행보로 맞서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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