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출범시킨 핵잠수함 동맹 오커스는 중국 포위 전략이라는게 전문가들 분석인데요.
그런데 중국보다 오히려 프랑스가 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외교장관이 “등에 칼을 꽂았다”고 흥분했는데요.
무슨 일인지,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각한 표정의 프랑스 외교장관이 작심한 듯 말합니다.
[장이브 르드리앙 / 프랑스 외교장관]
"등에 칼을 꽂은 거죠. 우리는 호주와 신뢰관계를 구축했는데 그 믿음을 배신당해 매우 화가 납니다."
호주는 5년 전 프랑스 방산 업체 나발그룹과 디젤 잠수함 12척을 77조 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한다고 하자 이 계약이 수포로 돌아간 겁니다.
[장이브 르드리앙 / 프랑스 외교장관]
"이 일방적이고, 갑작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과 비슷합니다."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미국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오커스에 대한 발표 하기 전 하루 이틀 동안 프랑스와 충분한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철군 사태로 큰 상처를 입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외교무대에서 시험대에 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경제를 무기로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동맹의 빈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총생산의 13%를 차지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CPTPP에 가입을 공식 신청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탈퇴로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이 경제동맹엔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은 나라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기존 11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최종 가입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미중 신냉전 시대,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안보와 경제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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