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 총선 당시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여권 인사 고발장을 보냈고, 김 의원이 그걸 조성은 씨에게 전달했다는 게 핵심이죠.
뉴스 제보자 조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제출하면서, 진실이 밝혀질 거라 기대해왔습니다.
그 휴대폰 안에 김 의원과 오간 대화 내용을 통해 이 앞의 고리, 손 검사와 김 의원 사이에 고발장이 오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본거죠.
그런데, 조 씨가 공수처에 제출하기 전 김웅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가 삭제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성은 씨가 인터넷 언론사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사진을 전달한 건 지난 7월.
지난해 4월 김 의원이 이 대화방에서 손준성 검사에게 받은 걸로 의심되는 고발장과 첨부자료를 제공했다고 제보한 겁니다.
지난 2일 뉴스버스의 관련 보도가 나간 뒤 지난 9일 공수처에 휴대전화 2대와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 파일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에 자료를 제출하기 전 조 씨는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스스로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통상적으로 텔레그램 대화방은 참가자들이 모두 나가면 그 방에서 오간 대화와 자료는 삭제됩니다.
조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분 노출이 두려워서 대화방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당시 대화와 자료를 자신의 또 다른 텔레그램 계정으로 전달해 보관해 놨고, 공수처가 이에 대한 원본 확인을 마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성은 / JTBC 인터뷰(지난 10일)]
"특히 이미지 캡처가 됐던 대화방이 살아있었을 그때에 사용했던 핸드폰까지 다 한꺼번에 제출을 했습니다."
하지만 의혹 규명의 핵심 단서가 될 증거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결정을 조 씨가 한 이유를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이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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