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개한 다음 날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가 도쿄에서 만났습니다.
대표들은 대화를 통한 비핵화와 함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도쿄에서 만났습니다.
북한의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의식한 듯 성 김 미국 특별 대표는 동맹국 간 긴밀한 의사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한다고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성 김 / 미국 대북 특별 대표 :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계속 손을 내밀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3국 협의 뒤 이어진 한미 협의에서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이 주된 의제였습니다.
김 대표는 비핵화 협상에 상관없이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며 한국전 미군 유해 발굴 등 남북 협력 사업 재개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이런 문제에 대해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한미는 북한이 호응할 경우 즉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갖춰 놓는다는 입장입니다. 또 한미는 북한과의 신뢰 구축 조치 등 북한이 관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 전까지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 순항 미사일이 사실상 주일 미군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 3국 협력은 북한 문제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과도 직결되는 것입니다.]
북한은 이번 협의에 맞춰 시험 발사를 공개해 기술력을 과시했지만, 세 나라를 자극하는 것은 피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고 한미일 3국이 의견을 모은 가운데 공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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