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IAEA 임시 핵사찰 합의…'핵시설 영상 녹화'
[앵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다시 한번 '임시 핵사찰'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5월 임시 핵사찰 종료를 선언한 지 석 달여 만인데요.
이란 핵시설에 대한 영상 녹화를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임시 핵사찰 종료를 선언했던 이란.
석 달여 만에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다시 한번 '임시 핵사찰'에 합의했습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장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 테헤란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내고 "제한적 수준의 핵사찰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기술팀이 이란에 와서 감시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 핵시설 내 감시 카메라를 통한 영상 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란이 녹화된 영상을 곧바로 IAEA에 주는 건 아닙니다.
녹화된 영상은 서로 합의한 이란 내 장소에 보관하고, 이란은 핵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IAEA에 영상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가 임시방편이지만,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대화입니다. 우리 앞에는 중요한 문제들이 많이 놓여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교류해야 합니다."
앞서 이란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단계적으로 핵 합의 조항 이행 범위를 축소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는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과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 6월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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