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김정은 참관 안 해
[앵커]
북한이 지난 토, 일 이틀에 걸쳐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험발사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신 박정천 신임 노동당 비서가 나갔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 주말 이틀간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들이 타원과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 거리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거리 1,500㎞는 일본 대부분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이 보유한 현무 3-C 순항미사일 사거리와 비슷합니다.
북한은 시험발사를 통해 새로 개발한 터빈송풍식 엔진 추진력의 기술적 지표와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 말기 유도명중 정확성 등이 설계상 요구를 모두 만족시켰다고 자평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오른 박정천 노동당 비서가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들과 함께 시험발사 현장에 나갔습니다.
박정천은 리병철 후임으로 당 군수 담당 비서에 임명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이 지난 2년간 추진돼 왔다며 8차 당대회가 제시한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달성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계획된 시간표에 따라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10일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서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저강도 도발로 평가됩니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위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올해 들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북한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3월 25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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