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개가 공장 보안 업무를 맡고 물류 로봇이 상자를 옮기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테슬라도 로봇 사업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로봇 경쟁이 뜨거워지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네 발로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 개, '스팟'입니다.
위험한 곳이나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장소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팔로 물건을 드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스팟은 현대차 생산시설 검사와 보안 업무에 투입될 전망입니다.
물류 창고에서 상자를 척척 옮기는 이 로봇,
역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스트레치'입니다.
한 시간에 상자 8백 개를 작업할 수 있는데,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뛰고 장애물을 오르고, 재주넘기까지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세계 전기차 1위 테슬라도 사람 형태의 '테슬라 봇'으로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자율주행에 쓰이는 AI 기술을 탑재한 시제품을 내년에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테슬라 AI데이, 지난달 20일) : 미래에는 육체노동은 선택사항이 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할 수 있지만, 그러나 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겁니다.]
실체 없이 모형만 보여준 머스크의 발표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로버트 플레이터 /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 : 새로운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새 로봇 개발이 로봇 산업에 많은 잠재적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봅니다.]
[박태준 /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 기계랑 AI가 융합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와 로봇은) 상당히 유사한 기술이고 가야 할 방향이 두 개인 것 같아요. 전기차로 나가야 하는 방향이 하나가 있고, AI를 탑재한 AI 로봇 업계로 나가는 방향이 또 하나가 있는 거죠. 그쪽으로 변신해야만 자동차 업계가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빠르게 성장 중인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이며 4년 뒤에는 19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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