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아태소위원장 "미군 철수?…한국-아프간 전혀 달라"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익을 거론하며 아프간 철군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주한미군 조정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아태소위원장이 한국과 아프간은 전혀 다르다며 우려 불식에 나섰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동맹을 주제로 열린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주최 화상 간담회.
이 연구소 빅터 차 한국석좌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에 따른 한국 내 일각의 우려가 깊이 있게 논의됐습니다.
아프간 철군으로 주한미군도 언젠가 떠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은 한국과 아프간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완전히 다른 국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입니다. 확실한 선진국입니다. (자막 체인지) 우리는 오랜 지정학적 전략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앞서 백악관이 한국에서 미군 감축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은 데 이어 의회에서도 우려를 불식하려는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베라 의원은 미·중 간 대치가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등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의 청중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에 너무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한국계 영 김 공화당 의원도 거들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억지 차원에서 거기에 존재합니다. (자막 체인지)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고 정말로 여러분에게 확신을 주고 싶습니다."
CSIS가 주최한 한미 협력 주제의 다른 화상 세미나에서는 경제 파트너로서 한국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통합경제에서 국내외 경계선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도체, 첨단 배터리 공급망을 한층 회복력 있게 만들기 위해선 한국 같은 동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의 16%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한국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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