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경제 단체가 백신 접종을 전제로 해외를 오갈 때 격리를 면제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와 재감염 우려뿐 아니라 디지털 백신 여권도 빨라야 12월에나 나와 규제 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도구라 회장이 스가 총리에게 경제계의 의견을 모아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해외에서 일본에 입국할 때 14일간의 격리를 면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규정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사회 경제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있는데, 일본만 엄격한 규제를 고집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도구라 마사카즈 /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 : 국제 교류를 하루 빨리 재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총리도 잘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부터 종이로 발급하고 있는 백신 접종 증명서는 해외에 출국할 때 외에는 현재 일본 내에서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디지털 접종 증명서가 나와야 업소 입장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규제 완화를 위한 준비도 늦었지만 국내 코로나 상황도 안심할 수 없어 일본 정부는 규제 완화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백신 접종자에 대한 돌파 감염 등 이런 문제를 포함해 논의할 것입니다.]
일본은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2회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3차 접종은 그 이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노 다로 / 일본 백신 담당 장관 : 후생노동성에서 3차 접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백신을 우선 접종한 의료 종사자들이 이번 대응에서도 대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악의 감염세 속에 도쿄 등 수도권을 포함한 긴급사태는 또 다시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 같은 규제의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하면서 현실에 기반한 '위드 코로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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