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대출 중단 도미노 우려…금리마저 고삐 풀려

연합뉴스TV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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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대출 중단 도미노 우려…금리마저 고삐 풀려

[앵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율이 정부 권고치를 넘은 농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을 막았죠.

그런데 다른 은행들도 증가세가 만만찮아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은행들은 대출금리까지 계속 올려 실수요자들의 타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93조4,000억 원.

한 달 새 3조8,0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폭은 7월과 비슷하고 8월 늘어난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갈수록 더 세게 가계부채를 옥죄도 집값 상승 탓에 줄지 않고 있는 겁니다.

올들어 8월까지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보면 하나은행은 7월 말 4.3%에서 8월 말 4.6%로 올라 정부 목표치 5~6%에 근접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2.5%에서 3.6%로, 우리은행은 2.8%에서 3.5%로 치솟았습니다.

한도까지 상대적 여유는 있지만 증가폭은 더 가파릅니다.

앞서 7월까지만 가계대출이 7.1% 급증한 농협은행이 신규 대출문을 닫을 때 금융당국은 대출 중단 은행이 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공언했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출문 자체도 좁아졌지만, 이자도 속속 오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전세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렸고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등에 일부 상품의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실제 금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오른 집값, 전셋값에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수요자들로선 문이 닫힌 농협은행 대신, 이들 은행으로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의 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와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총량 관리 차원에서…"

여기에 8월 인상된 기준금리가 연내 추가 인상될 경우, 대출금리 인상은 더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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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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