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철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연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델타변이'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지만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12% 증가한 10만2천2백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 늘어난 천544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지표 모두 지난겨울 대확산 때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사망자의 경우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천500명을 넘겼으며 이는 한 달 전인 8월 초보다 5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입원 환자는 7월에 비해 거의 3배로 늘었으며 8월에 비해서는 2배로 늘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9백여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증가율은 7%였습니다.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다소 둔화한 가운데 확진자 수치를 뒤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의료체계는 또다시 지난해와 같은 위기를 겪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오는 20일부터 접종완료 8달이 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을 대대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미국 역시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 수급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은 부스터샷을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준비하려했지만 데이터 준비 등의 이유로 당초 계획과는 달리 화이자만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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