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낙태금지법 줄이을 조짐…스타들 "텍사스 보이콧"
[앵커]
미국 텍사스주가 낙태를 사실상 금지한 법을 통과시키자, 다른 보수 성향 주들도 이를 모방한 주법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낙태 금지법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여성 단체,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강하게 반발하는 법안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보수주의의 아성, 텍사스주가 낙태 금지법을 시행하자 다른 보수 성향 주들도 이를 모방한 주법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칸소,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최소 7개 주 공화당 인사들이 텍사스 모방법을 만들겠다고 시사했고, 더 많은 주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 골자.
게다가 불법 낙태 단속 주체를 주 정부가 아닌 시민으로 규정해 주 정부의 소송 부담은 피하고, 낙태 금지 효과도 높아지도록 했습니다.
"텍사스 낙태 시술 업체들은 앞으로 (낙태 금지) 법을 준수하게 될 것입니다. 텍사스 시민들이 제기하는 피해 소송에 방어하기 위해 법정 비용, 법률 수수료, 변호사 수임료를 부담하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낙태권 지지 단체들과 민주당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반 미국적인 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텍사스 법의 가장 해로운 점은 일종의 자경단 시스템을 만들어 사람들이 낙태 신고로 보상을 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우스꽝스럽고 미국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연예계 스타들도 낙태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케리 워싱턴의 청원 운동에 100여 명의 인기 배우와 가수들이 동참했고, 텍사스 보이콧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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