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첫 승부처' 대전·충남 투표결과 곧 발표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전국 순회 경선이 오늘 대전·충남에서 시작됐습니다.
대선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투표 결과가 경선 전체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결과가 주목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저는 민주당 대전·충남지역 순회경선 현장인 대전컨벤션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대전·충남지역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 5만3천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자린데요.
내일 세종·충남, 다음 토요일엔 대구·경북 등 앞으로 10개 지역에서 이어질 순회경선의 출발점인 만큼 주목도가 매우 높은데요
이곳 투표소에서 오후 1시부터 시작한 현장투표는 조금 전인 5시를 기해 종료됐습니다.
온라인, ARS투표와 합산한 결과는 오후 5시 40분에서 6시 사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 후보들이 합동연설회를 마쳤다고요?
[기자]
네, 후보들은 조금 전 정견 발표를 마쳤습니다.
연설은 사실상 '무관중'으로 이뤄졌습니다.
행사장엔 후보들과 당 관계자들, 취재진만 들어와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인데요.
보통 순회경선은 대형 체육관에 지지자와 투표자들이 몰려들어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치러졌지만 올해 풍경은 완전히 다릅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후보들은 그간 강조해 온 점에 더해 충청지역 공약을 더한 연설을 했는데요.
대부분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 게 눈에 띕니다.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대선 정국에서 상당한 파장을 낳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후보들의 지역 공약이 대동소이하다면서, "대전 충남의 발전은 정책 차이가 아니라 실천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자신의 실행력을 내세웠습니다.
또 적폐세력의 귀환을 막겠다, 끝까지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이 불안한, 해명할 게 많은 후보, 저쪽 당이 기다리는 후보가 아니라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야당 후보의 도덕성, 자질 문제를 제대로 따지고 추궁하려면 깨끗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자신이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도덕성만큼은 그 누구보다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자신을 선택한다면, 검찰 쿠데타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는 가장 확실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고요
박용진 후보는 8시간 일하고, 8시간 쉬고, 8시간은 나를 위해 쓰는 '8·8·8 사회', 3040 젊은 세대와 함께하는 청년 정부, 남녀 동수 내각을 강조했습니다.
'서울공화국 해체'를 내세운 김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을 자신만큼 제대로 외쳐온 후보가 어디 있냐면서, "이제는 반드시 충청을 대한민국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오늘 충청에서 발표되는 첫 투표 결과,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대전·충남 선거인단은 숫자로만 따지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충청은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가 돼 왔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후보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드러날 충청권 표심이 남은 권역 승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될 사람을 찍어준다'는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한 호남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충청 투표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관전 포인트는 여론조사 선두주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여부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첫 순회 경선에서부터 과반 득표를 얻어 기선 제압을 하고, 대세론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낙연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을 토대로 반전 드라마를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표 차를 줄이면 이어지는 경선에서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3위를 두고는 여론조사 지표가 좋은 추미애, 박용진 후보와 조직력에서 앞서는 정세균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곳 현장에서, 대전·충남지역 순회경선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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