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반 백신 접종' 속도 내는 인도...백신 수출길 열리나? / YTN

YTN news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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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하루 4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의료 시스템 붕괴에 직면했던 인도의 최근 확진자 수가 10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농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벌인 접종 캠페인이 효과를 본 것인데, 그동안 내부 사용을 위해 차단됐던 인도 역내 생산 백신의 해외 수출이 재개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의 한 농촌 지역에서 주민들이 백신 접종 등록을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주변에선 악사들이 악기를 두드리며 흥을 돋웁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섭니다.

인도는 지난 5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주민들이 접종을 꺼리면서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누르 니샤 / 인도 농민 : 수확기에 백신 부작용이 생기면 일을 못 합니다. 그러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줄을 겁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의료 시설이 열악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백신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백신의 효과를 제대로 알리고, 온 가족이 접종을 마친 집에는 그 사실을 인증하는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마을끼리 백신 접종률 경쟁을 붙여 접종률이 높은 마을에 트로피를 주고 승자임을 알리는 명패도 붙여줬습니다.

주변에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주민들의 인식도 바뀌었습니다.

[아크타르 칸 / 인도 택시기사 : 많은 사람이 백신 맞는 것을 보고 마음이 바뀌어 맞았죠. 안 맞으려는 사람이 많은데 접종을 적극 권유할 것입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3주 동안에만 1억2천만 명이 백신을 맞는 등 지금까지 인구의 절반가량인 6억 명이 적어도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국이지만 자국 내 접종을 이유로 백신 수출을 중단한 인도가 언제 접종을 마무리 짓고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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