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 감소가 1년째 계속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급은 주는 데, 전세 수요는 더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 전세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은 10억 5천만 원에 거래돼, 4년 만에 2배 올랐습니다.
이 아파트가 속한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사상 처음 4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강북 14개 구 아파트의 전세 중간값은 지난달 5억 원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고가, 중저가 할 것 없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전셋값 상승률을 보면 서울은 10주 연속 0.1대 고공행진하고 있고, 수도권 역시 집값 상승과 동반한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만성화된 전세 매물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새 임대차 2법 시행 직후 전셋값이 급등했고 이후에도 입주물량 감소와 월세의 가속화,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발생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마저 작년보다 줄며 공급은 더 달릴 전망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사전 청약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신규 택지를 추가 지정하면서 수도권에서 청약을 기다리는 전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입지가 좋아서 인기가 있는 공공택지 후보지에는 전·월세 전입 인구가 더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 불안이 더 급격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마저 시행돼 돈을 구하지 못한 무주택자들은 월세나 외곽 지역으로 내몰릴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세 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임시방편적인 단기 공급으로는 전세난을 완화할 수 없을 거란 부정적인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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