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입니다.
2주동안 9시까지 영업을 하는 동안 타격은 엄청났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 방역조치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조현선 기자가 현장 반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0년간 고깃집과 쌈밥집을 운영해 온 장영수 씨.
코로나19가 길어지며 반토막 난 매출에 그래도 어떻게든 먹고 살기 위해 버텼지만 결국 어제 고깃집을 폐업했습니다.
[장영수 / 식당 운영자]
"2년 가까이 되니까 패닉 상태입니다. 매출이 한 70~80% 빠졌나. 당장 힘드니까 대출받고, 적금과 보험 깨고 10년 넘게 한 가게를 . 정리했고요.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남은 가게도 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한 시간 연장된 영업시간에 그나마 희망을 걸어봅니다.
[장영수 / 식당 운영자]
"밤 10시까지, 인원도 6인까지 그 부분에 대해선 환영합니다. (9시랑) 차이가 크다고 봐요. 한 10% 이상은 (매출이) 높아지지 않겠나."
실제로 지난 2주간 4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 매출에 영향이 컸습니다.
"밤 10시에서 밤 9시로 영업시간이 한 시간 줄어들었는데, 자영업자 매출은 이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에도 매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 명 안팎. 결국 4단계로 인한 영업제한 효과가 미미했다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자영업자들은 한 시간 가지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방역 대책에 불만을 제기합니다.
[장영수 / 식당 운영자]
"(과학적 근거 없이)오락가락하는 부분에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친 자영업자들이 10명에 4명꼴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방역을 완화하고 일상과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이태희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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