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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서 걸려 돈 필요"…로맨스 스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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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를 통해 수개월간 알고 지내던 사람이 귀중품을 한국에 보냈는데 통관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거액을 보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세관 당국은 이른바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남성 A씨는 올해 초, SNS상에서 영국에 산다는 한 여성을 알게 돼, 최근까지 SNS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해당 여성은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남편이 난폭해져 가지고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한국 가서 살고 싶다고 하면서 나오는 얘기가 짐을 내가 부쳐야겠는데 짐을 맡아 달라고…"
이후 A씨는 해외 배송업체 직원이라는 인물에게서 송장 사진을 받았고,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을 믿고 200만 원을 보냈습니다.
A씨는 600만 원을 추가로 요구받자 사기라고 느꼈지만, 영국에 산다는 여성에 대해선 SNS로 연락이 안 될 때까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여성이) 되레 나를 사기꾼이라고 하고 있으니깐 내가 생각하기에 아 이게 뭔가 잘못됐다…"
A씨 사례처럼, SNS상에서 친분을 쌓은 뒤 통관 수수료를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범행이 발생했는데도 자신과 연락했던 가해자를 믿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안타까운 딸 때문에 어떻게든 해명해달라고 직접 전화까지 왔거든요…딸이 전화까지 왔는데, 자기 SNS 통해서 사귄 이분을 어떻게 쉽게 말하냐…사기범으로 모느냐…"
세관 당국은 가까운 지인이라도 수백만 원 이상 되는 거액의 통관 수수료를 부탁한다면 사기 행각이라며 즉시 세관에 연락을 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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