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에 연일 대화 촉구…"美, 유연한 자세 확고"

[앵커]

백악관은 북한의 핵활동 재개 징후와 관련해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방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본부장은 바이든 정부가 유연한 대북자세를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은 이틀 연속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문을 열어두고 있고 분명히 우리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접촉했다"며 "아직 추가로 알릴 만한 반응은 없지만,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제안은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날에도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와 관련된 질문에 "비핵화 관련 모든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 대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노규덕 한반도 평화본부장은 대북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열린 자세는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재개하고 진전을 이루기 위해 전향적이고 창의적이며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확고히 견지하고 있습니다. (대북인도적 사업과 관련해) 북한이 호응해온다면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것이 한미의 기본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관계자도 미국은 일단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면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적 대북지원이 북한을 대화로 이끄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식이나 시점을 언급하긴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영변 핵활동 징후에 대해선 "한미가 모든 정보 역량으로 북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며 "이 순간에도 북핵 능력이 증진되고 있고, 따라서 대화 재개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이뤄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영변 핵활동 재개는 다분히 전략적 의도로 판단할 수 있다"며 "여전히 협상 카드로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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