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참사 10년...피해자 기업 조정 첫발 / YTN

YTN news 2021-08-31

Views 0

오늘(31일)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 지 딱 10년 되는 날입니다.

남아있는 사람에게 그날의 아물지 않은 아픔과 상처가 여전한 가운데 피해자와 기업 간 조정을 위한 걸음도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보도에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쓰던 물건은 서로가 다르지만 가족을 떠나보낸 이유는 같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때문입니다.

[김태종 /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남편 : 많이 후회스럽습니다. 제가 가습기 살균제를 넣고 사용했기 때문에 내가 살인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유족들이 가지고 나온 물건 가운데는 고 이의영 양의 사망진단서도 있습니다.

태어난 지 50일 만에 가습기 살균제를 쓰다 숨졌지만 병원 진료 기록은 없다는 이유로 '피해 인정'이 보류됐습니다.

[허정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영아 어머니 : 여자아이들이 지나다니는 것 보면 딸 생각이 나고 우리 딸이 컸다면 저렇게 잘 살아 있었을 텐데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숨졌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억울해요.]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수면에 떠오른 뒤 꼭 10년 만에 조정위원회가 첫발을 디뎠습니다.

물론,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기업과 피해단체, 모두가 참가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위원장 정도만 위촉한 상태라 아직은 '시작'에 의미를 두는 정도입니다.

[한영애 / 환경부 장관 : 조정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정위원회 구성이 되면 피해자들 그리고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조정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신청한 사람은 7천5백여 명이 넘는데 관련 18개 기업이 낸 분담금은 천250억 원 수준입니다.

또 피해 인정을 받은 사람은 4천백 명 정도라 사고 10년이 지나는 지금 피해자와 기업 간 더 많은 다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831231758492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