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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철군 완료"…20년 전쟁 종지부

연합뉴스TV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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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철군 완료"…20년 전쟁 종지부

[앵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와 일반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20년 만에 아프간 전쟁이 공식 종료된 건데요.

탈레반은 아프간의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는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아프간의 수도 카불 공항을 떠났다며 모든 작전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이륙해) 현재 아프간 상공을 떠나고 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20년에 걸친 아프간 전쟁 종식이 공식화된 순간입니다.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탈레반이 거부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2011년 미국이 빈라덴을 사살한 이후에도 이어지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탈레반과 미군 철수에 합의하면서 종식이 가시화됐습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도 철수를 선언하며 종전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미군은 "20년간 2,461명의 미군 장병과 민간인이 사망하고 2만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군 철수와 동시에 탈레반은 아프간의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고 전 영토가 자신들의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탈레반 대원들이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축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은 앞으로도 대피를 위한 외교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카불 공항 통제권이 탈레반에 넘어간 상황에서 약속이 지켜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카불 공항에 항공 교통 관제 서비스가 없는 상태라며 카불에 착륙하거나 아프간 상공을 운항 중인 항공기들은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미군 철수 작업은 철군 시한인 31일 0시를 1분 앞두고 완료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둔 미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전쟁 종식 선언을 위한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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