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최일선' 의료진, 대유행 거치며 피로 누적
'땜질식' 처방만 계속…4차 대유행에서 '극한 업무'
보건의료노조, 결국 파업 선언…다음 달 2일 돌입
노조 "'K-방역' 성공 위해선 전문 인력 확충 필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하고 간호 인력 처우 개선을"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간호 인력들이 사명감과 희생정신만으로는 더 일 할 수 없다며 파업을 선언했는데요.
앞으로도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선 공공의료 인력 확충뿐 아니라 광범위한 일상 감염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K-방역'의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의 극한 업무 강도는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날 때마다 간호 인력은 더욱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김경오 / 서울 보라매병원 간호사(지난 1월) : 대소변을 치워야 하고 식사를 거부하는 환자를 어르고 달래야 하며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2~3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해줘야 합니다. 겹겹이 낀 장갑과 방호복으로 인해 둔해진 행동으로 몇 배는 더 시간을 들여….]
그때마다 추가 간호 인력이 파견되긴 했지만 숙련도가 떨어지는 데다 임시직이 대부분이라 '땜질식' 처방이란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4차 대유행이 닥친 올여름, 휴가철 이동량이 늘면서 하루 새 환자가 2천 명 넘게 쏟아져나왔고 의료진 근무 강도는 다시 높아졌습니다.
[윤진협 / 서울 서초구보건소 의료진(지난 17일) : (주변에서도) 제주도나 가평 쪽에서 인증 사진을 보내면 항상 만석이라고…. 저희는 놀러 가지 못해서 부럽긴 한데, 저희는 근무해야 하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보건의료노동조합은 더는 버틸 수 없다며 90%에 가까운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나순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저희의 파업 선택은 벼랑 끝에서 움켜쥔 마지막 희망입니다. 저희의 절박한 절규이고 환자와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조는 '신속한 치료'를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K-방역'이 성공하기 위해선 인력을 늘리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단순 업무가 아닌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며 특수 장비도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등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과 함께... (중략)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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